[청년다윗⑪] 40년 무역실무 경험, 무료로 전수하는 상해 정대희 대표
[청년다윗⑪] 40년 무역실무 경험, 무료로 전수하는 상해 정대희 대표
  • 상하이=황갑선 편집위원
  • 승인 2017.08.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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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인으로 40년 살아와...상해한국상회에서도 무료 무역실무 강의해

▲ 정대희 SLK무역유한공사 대표.
나이가 들어도 평생 젊게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린 나이에도 애늙은이가 돼 인생을 덧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생체적인 노화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정신적인 세계에서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보람되고 젊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또한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젊은 후배들에게 나누어주며 그들로 하여금 중요한 인생목표 설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면 인생의 선배로서 훌륭한 표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젊은 청년후배들에게 자신이 오랜 기간 경험한 국제무역실무를 가르쳐주고 젊은 청년들에게 직접 업무지도를 하고 있는 상해 SLK무역유한공사 정대희 대표도 그 한 사례다.

정대희 대표는 1942년생이다. 올해 75세다. 하지만 상해에서 국제무역회사를 직접 운영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무역실무를 젊은 후배들에게 지도해주고 있다. 또한 자신의 회사에서 직접 인큐베이터 과정을 운영해 실무경험도 익힐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대희 대표의 나이에 이르면, 사회에서 은퇴해 무료한 나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바쁜 일과 속에 앞으로 성장해야 할 후배들의 무역업무 지도에 앞장서고 있다. 정대희 대표가 걸어온 인생에서 지난 40여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국제무역실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다.

“제가 갖고 있는 무역실무를 젊은 사람들에게 알려줘서 그들이 자립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무역실무 업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서 큰 손실이 보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은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가 저의 즐거움이지요.”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ROTC 3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사회에 진출해서는 줄곧 무역업에 종사했다. 한국의 대기업 국제무역과장과 일본의 대기업에서 무역부장을 맡아 세계 시장을 누비었고, 이후 개인 사업으로 멕시코에서 5년, 중국에서 22년 동안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 무역인이다.

▲ 무역실무 강의.
현재 중국 상해 SLK무역회사에서 의류, 섬유, 화장품 등 여러 아이템의 국제 무역을 하고 있으며, 상해에 있는 중국 화동정법대학, 상해 동화대학에서 한국에서 유학을 온 취업연수생대상으로 무역실무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의 요청으로 상해에서 무역업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매주 목요일에 재능기부로 매회 100분씩 총 8회 800분 무역실무 무료강의를 하고 있다.

무역실무 강의 내용은 ▶국제무역 개요와 적용법규 ▶무역절차 및 원가계산 ▶무역전문용어해설 ▶신용장과 선하증권 ▶선적서류해설 및 각종무역서식 해설 ▶실무실습 등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여기에 사용하는 강의교재도 무역실무이론과 실무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서식을 직접 편집·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 일반 대학의 무역학 강의에서 다루는 내용을 넘어 현장에서 적용되는 실무적인 접근과 실습으로 구성돼 있어 무역 업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강의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다양해서 대학재학생, 취업준비생, 무역담당자뿐만 아니라, 무역업에 오랜 기간 종사해온 무역회사 대표도 지식을 재정리하고자 참가하기도 한다.

정대희 대표의 강의 수강자들은 그의 열정적인 강의에 감탄한다. 재능기부 강의라고 해서 적당히 시간 때우기 식이 아닌, 최선을 다하여 강의하는 모습 때문이다.

수강생들이 배우는 과정도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전체강의가 종료되게 되면 모든 수강생들은 주관식과 객관식 10문제로 구성된 필기시험을 치른다. 80점 이상 점수를 취득한 자만이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대희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상해 SLK무역회사에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해외현장실습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상해 SLK무역회사에서 무역실무자인큐베이터 과정을 개설하여 지난 3년 동안 120여명의 인원들이 짧게는 4주에서 6개월 코스로 현장실습과정을 거쳐 갔고, 그들이 각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젊은 사람들을 교류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이 너무 좋은 가정환경에서 살아와서 오히려 자생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일을 하다가도 조금 힘들고 한계에 부딪치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는 젊은 청년들에게 쉽게 포기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강조한다. 그 역시, 그동안 역정이 만만치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처음 개인 사업을 시작하여 3년동안 물품 오더를 받지 못해 몇 번이고 사업을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참고 견디고 노력한 결과, 엄청난 오더가 밀려왔고 그로 인해 일시에 3년간의 적자를 메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업규모도 처음에 비해 10배 이상 커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 강의를 마치고 수강생들과 기념사진.
“최근 한국에서 청년실업, 취업난으로 젊은 세대들이 많이 위축돼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더욱이 앞으로 4차 산업시대에는 이 같은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 같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전문성이 있는 특기를 갖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자신을 세상 밖으로 나가는 도전정신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좌우명이자 강의 때마다 항상 강조하는 두 가지가 있다. ▶희망을 갖고 도전하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해라(Best of the best)이다.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생활습관으로 몸에 배어 있다. 예를 들어, 매일 6시 기상, 10시 반 취침, 정해진 시간 식사하기를 50년 이상 실천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과 같이 얘기 나누면서 저 자신도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시대흐름에 맞는 생각하는 방식이 우리 세대보다는 앞서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 제가 젊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힘닿는데 까지 그들을 돕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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