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⑤] “나만의 특기를 살려라”
[청년다윗⑤] “나만의 특기를 살려라”
  • 황갑선 편집위원
  • 승인 2017.06.23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권도체육관 운영하는 김성수 총관장

세상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일찍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켜 자신의 직업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중국 상하이에서 ‘T-1’이라는 브랜드로 2개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성수 총관장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꿈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김 총관장이 중국에 온 지는 7년이 됐다. 그는 1986년생으로 올해 32살 젊은 청년이다. 그가 운영하는  2개의 체육관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중국 학생이 현지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태권도 사업을 창업한 지 불과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는 2개 체육관에 대해 좀 더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점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상하이에서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중국인이 운영하는 태권도 도장에서 사범으로 일을 하다가 만난 중국인 친구가 지금의 사업 파트너가 됐습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태권도와 합기도를 배웠던 김 총관장은 현재 태권도 공인 5단, 합기도 2단, 특공무술 2단이다. 무술을 좋아하다보니 일찍이 중국 소림사를 배경으로 한 중국 무술영화를 즐겨보았고 이것은 막연하게나마 중국에 대한 동경심으로 이어졌다.

중국어를 할 줄은 모르지만 영화에 나오는 간단한 대사를 장난스럽게 외우기도 하고 무술배우로 유명한 이연걸을 닮고 싶어 하는 영웅심도 키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해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적성이 맞지 않았고 이 분야에서 배출되는 인원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고민 끝에 한국 대학을 자퇴하고 중국유학을 택했다.

“어려서부터 동경해 왔던 중국에 오니 중국어 공부에 흥미가 생겼어요. 중국어에 좀 더 익숙해지기 위해 중국 친구를 많이 사귀었고, 한편으로 중국에 유학 온 한국 학생들과도 친하게 지내 한국유학생 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들에게는 한국태권도가 중국의 전통적인 우슈, 태극권, 싼따, 공수도(일본) 등 다른 무술운동에 비해 호감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한국태권도는 올림픽 등 국제무대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스포츠로 알려졌고, 자녀 교육에 관심이 큰 학부모들은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태권도의 수련과정을 좋아하고, 태권도 도복은 깔끔해 배우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태권도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지자 중국전역에 36개 지역별 태권도 협회가 결성되고, 상하이에는 400여개의 태권도도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태권도는 도복, 태권도 호신구,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들의 네트워크 등을 통해 각종 연관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태권도 관련 비즈니스가 여러 형태로 중국으로 진출한 사례가 있으나 성공한 경우는 비교적 적다. 중국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지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태권도의 현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T-1체육관에는 10명의 사범이 있는데 한국인 사범은 태권도 실력은 있으나 중국어소통의 어려움과 중국인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부족하고, 중국인 사범은 태권도 기술 등에서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는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태권도 사범의 자질과 능력이 태권도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패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2개 체육관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중요한 기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중국인들에게 태권도를 통하여 한국의 문화를 전파한다는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김 총관장은 많은 선배들로부터 사업에 대한 다방면의 조언을 경청하면서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