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관 지연··· 사드배치 때문일까?”
“중국 통관 지연··· 사드배치 때문일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7.04.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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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익 서안한국인(상)회장, ‘중국 수출입통관제도’ 주제로 강연

▲ 강승익 서안한국인(상)회장.
“중국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습니다.”

4월13일 오후 서울 KOEX 4층 강의실. 강승익 서안한국인(상)회장이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알쏭달쏭한 말을 했다. 23년 동안 중국에서 살면서 체득한 비즈니스 노하우 중 하나라는 그는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곧 중국 전문가”라고 했다.

강 회장은 중국에서 신화국제물류라는 포워딩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 신화국제물류의 본사는 천진에 있으며, 중경, 대련, 청도, 상해, 심천 등 9곳에도 직영사무소를 두고 있다. 그가 한국무역협회의 초청을 받아 150명의 국내 무역인들에게 강연을 했다. 주제는 ‘중국 수출입통관제도 및 사드 영향에 따른 우리 기업의 통관 대응방안’.

“최근 중국 통관이 안 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것이 꼭 사드 때문일까요? 국내 무역인들이 중국의 통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강 회장은 중국의 사전 심사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의 사후 심사제도와 비교해 느리고 복잡하며 까다롭다. 각종 인허가 서류를 미리 준비해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이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에서 관시(关系)는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관시가 지름길이 아니며, 관시로 통관을 풀려고 하면 안 됩니다.” 중국에서도 통관 전산화가 돼 있으며 전국 일체화 통관도 추진되고 있다. 관시에 의존하다 금전적 손실뿐만 아니라 시간적 손실이 있고 기회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이날 중국 통관의 잘된 지름길과 잘못된 먼 길을 비교 정리했다. △정확한 세관규정 이해와 준수 노력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는 좁쌀 영감식 관리 △유비무한 식의 사전 통관 서류 준비 등이 지름길이고 △안 되면 관시로 풀면 된다는 생각 △무사 안일주의 서류작성 △중국 수출입통관제도 이해부족 △주먹구구식 중국 현지물류 업체 이용 등이 먼 길이라는 것이다.

강 회장은 중국 통관이 뒤쳐져 있는 것 같지만 브릭스(BRICS) 국가들 중에서는 통관 속도가 가장 빠를 정도로 최근 들어서는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등 통관이 앞선 국가들과 교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1994년 물류 주재원으로 중국 천진으로 진출했다. 7년간 중국 물류를 경험한 그는 2001년 신화국제물류를 설립했다. ‘신화’는 자동차부품, 전자, 반도체, 중공업, 화학 등 다양한 종류의 설비 및 대형 프로젝트 화물운송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지난해 그는 서안한국인(상)회장으로 선출됐다. 서안에는 삼성반도체와 협력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약 6,000명의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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