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추천 채용플랫폼 개발한 원티드··· 상하이교통대서 특강
지인추천 채용플랫폼 개발한 원티드··· 상하이교통대서 특강
  • 상해=박지원 학생기자(화동정법대학교)
  • 승인 2017.03.2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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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현 이사 “스타트업 의사결정 직접하는 수평적 구조”

 
남송현 상하이 원티드 사업개발 투자이사가 3월23일 상하이 교통대학 서가회에서 30여명의 한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남 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투자증권 건설 섹터 애널리스트, Citi 그룹 전기전자 섹터 애널리스트, 한국투자공사 아시아 주식펀드 매너저로 일했다. 그는 이날 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이 좋은 선택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는 지에 대해 설명했고 스타트업 직무, 스타트업형 인재상, 취업 꿀팁 등을 소개했다.

원티드는 지인 추천기반 채용 플렛폼으로 원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회원들이 자신의 지인을 추천하고 채용이 되면 추천인과 지원자가 보상금을 받게 되는 플렛폼을 운용하고 있다.

남 이사는 어떤 스타트업을 선택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9년 동안 금융계에서 주식부분에만 종사하다 왜 갑자기 스타트업을 선택했을까? 첫 번째는 보상이다. 전 직장인 공기업과 비교해보면 연봉 1억원 정도 받으면서 평생 다닐 수 있는 직장이었다.

그런데 스타트업을 함으로써 조금 더 많은 것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조금 더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업무영역이다. 전 직장에서 운영한 돈이 2조원 정도가 됐다. 그런데 회사가 100조원을 운영하는 회사였다. 2조원을 운영한다고 해도 그 회사에서 2퍼센트 정도밖에 운영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오게 되면서 비즈니스 파트 부분을 모두 총괄을 하고 있는데 회사의 50퍼센트 정도의 일에 관여하게 됐다. 물론 규모가 훨씬 작지만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어느 정도의 재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일하는 기분을 다르게 만든다. 세 번째는 업무환경이다. 아무래도 공사 혹은 대기업들은 수직적일 수밖에 없고 요즘에는 성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연차, 보너스 같은 것들이 정해져 있는 대로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소극적으로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의 책임이 아니면 피하게 되는 전형적인 관료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의사결정 자체는 누군가 담당을 해야 하지만 문화가 수평적이고 회사를 위한 논의가 많이 오고 가기 때문에 소극적일 여유가 없다.

사생결단의 태도로 업무에 임할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소극적이고 수직적인 것이 적성에 맞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이 어떤 상황에서 더 발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답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리스크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공기업에 있는 것이 안정적이고 위험이 없겠지만 마흔이 넘어선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공기업에 있으면 60살까지 정년을 채우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100세 시대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다. 내가 만약 이 조직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스타트업에 가면 위기를 항상 가지고 있지만 이 안에서 한살이라도 젊을 때 야생에 던져져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10년 후에는 어디에 던져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스타트업은 기회나 노력에 따라서 보상이 무한할 수 있고 업무재량도 커질 수 있고 수평적인 환경에서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곳이다. 다음은 참석자들과 남송현 이사와의 일문일답.

 
- 최근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부분 이공계계열의 기업들이 대부분인데 인문대 학생들이 스타트업 기업에 취업하는 데 문제가 되진 않나?

“일단 스타트업 포지션 중에 비중을 보면 개발 쪽이 반 정도 된다. 나머지 반이 그 외의 직종들인데 그 비중이 개발에 비해 물론 적지만 꽤 있는 편이다. 아주 초반에는 그런 경우가 많지만 회사가 커가면서 비즈니스 부분 기능들을 보강을 해나가는 것이고 문화 부분 지원자들을 필요로 하는 기능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회사가 아주 초반이 아니라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의 스타트업 쪽을 중심으로 보면 지원할 수 있는 자리는 얼마든지 있다.”

- 우리나라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의 실패하는 주요원인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최근에 투자 받은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실 수익모델이 없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아무래도 돈을 벌어야하는 조직인데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해나가지 않으면 언젠가는 회사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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