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면 한신·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에 버금가는 구마모토 대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된다.
민단중앙본부는 2월12일 구마모토 대지진으로 주택과 사무실이 파괴된 한 동포 가정에 위로금을 전달했다. 위로금은 전국 민단 지방본부 및 재일동포들로부터 모금한 의연금 중 일부다. 구마모토의 한 시내에 있는 시민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오공태 단장, 임삼호 부단장이 참석했다.
오 단장은 “인적 피해가 없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하루 빨리 여러분의 생활이 재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단은 전달식에 참석한 동포 가정 외에도 구마모토 대진으로인해 피해를 입은 동포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주택 전체가 파손된 가정에는 50만엔, 주택이 반파된 가정엔 30만엔, 사무실 피해자에게는 30만엔 등을 지급하는 등 피해정도에 따라 지급액을 달리했다. 지원금을 신청했던 총 27개 가구에 745만엔을 전달했다.
민단 구마모토본부의 최상철 사무총장에 따르면, 대규모 파손으로 인해 아직까지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재일동포 가정이 많다. 김태식 구마모토본부 고문은 파손된 집의 벽에 금이 가고 비가 들이쳐 근처 아파트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민단은 구마모토 대지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해 4월15일 ‘구마모토 지진 이재민 지원 한국민단 대책본부’를 설치, 재빨리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재해 상황에 대처했다. 지난해 4월19일에는 임삼호 대책부본부장을 비롯한 본대가 구마모토를 찾아 재일동포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구호활동을 벌였다. 동시에 전국적으로 의연금을 모금했다. 모금 총액은 4,796만엔이었다. 김태 민단 구마모토지방본부 단장은 “전국에서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줘 감사하다. 민단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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