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무역·금융 허브로서 발전하고 있는 아랍메리리트(UAE) 두바이에서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인 무역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하는 경제인대회가 열렸다.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 회장 박기출)는 지난 2월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두바이에서 ‘2017 중동·아프리카 경제인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월드옥타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관련 시장정보를 공유하고, 확대되고 있는 중동시장의 기회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동지역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두바이지회(지회장 차진성)가 주관했으며, 19개국 27개 지회 2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또,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주두바이총영사관, KOTRA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본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두바이 한인상공인협의회, UAE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동협의회 등에서 후원했다.
대회에서는 중동 비즈니스 환경변화와 진출 전략에 대한 설명회, 중동 비즈니스 문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정책과 이란경제 및 유가정책에 대한 세미나 등이 열렸다. 또, 중동진출을 위한 간담회와 함께 중동·아프리카의 유력 바이어를 초청한 한국상품 수출상담회를 마련해, 상담액 4,900만불, 계약액 156만불의 성과를 거뒀다.
수출상담회에서 ‘Yaman Zaman’사와 156만불의 계약을 체결한 이인식 신광 대표(워터펌프 제조사)는 “3개 회사와도 추가로 협의를 하고 있고,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회사와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철저한 사전준비로 지원해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월드옥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그리고 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어준 월드옥타 회원들 덕분에 일군 소중한 성과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수출상담회에는 건축자재, 화장품, 의료기기, 식품제조업 등 중동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분야의 기업인 영남메탈, 스킨헬스코스메틱, 경한, 디유티코리아, 엔에프, 티에이치케이컴퍼니, 쿨시스템 등이 참가했다.
중동은 차세대 소비층인 15세 미만의 인구 비중이 가장 큰 젊은 소비시장으로, 구매력이 있는 청장년층이 인구 과반을 차지해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월드옥타의 설명이다. 또한, 최근 미국의 보호부역주의와 중국의 무역제재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한 주요 거점으로 기업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이번 대회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열리는 첫 번째 경제인대회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인경제인들이 겪은 성공과 실패사례 등 소중한 경험을 나누며, 모국 중소기업들이 중동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