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6년, 재일동포사회 이모저모
아듀 2016년, 재일동포사회 이모저모
  • 민단신문
  • 승인 2016.12.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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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70주년 미래창조선언 발표… “헤이트스피치 대책법 마련에 전력”

재일민단 창단 70주년을 맞이했던 2016년. 민단은 차세대 육성을 최중점 사업으로 내걸며, 민단과 재일동포의 역사, 특히 조국에 기여한 역사를 대내외에 피력했다. 또 민단의 미래를 조망하며 조직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고, 10월 열린 기념식에서는 ‘미래창조선언’을 발표했다.

격년 개최의 어린이 잼버리,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모국 여름학교(서머스쿨)의 참여 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300명 규모의 민단 청년회 모국 방문을 비롯해 재일동포 차세대 1,500명이 모국을 방문했고, 이들로부터 미래 재일동포사회의 희망을 엿보았다.

아울러 조선통신사의 세계유산 등록 공동신청을 비롯해 한·일 친선우호를 위한 풀뿌리 활동을 꾸준히 펼쳤고, 시급한 현안이었던 헤이트스피치(혐한발언) 근절을 위한 대책법을 마련하는 데에 전력했다. 한편,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재일동포로는 28년 만에 한국 올림픽대표로 안창림 유도선수가 출전하는 등 차세대의 활약은 우리 재일동포사회에 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줬다.

▲ 재일한국청년회가 주관한 ‘재일동포 청년 모국방문’에는 일본 전역에서 290여명이 참가했다.

◇재일한국청년회 방문단 모국체험=재일한국청년회(중앙본부 회장 박유식)의 ‘재일동포 청년 모국방문’ 사업이 9월25일까지 4일간 서울시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일본 전역에서 모인 290여명은 비무장지대(DMZ) 시찰과 삼성전자 견학, 교류 파티 등의 다양한 일정과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번 모국방문사업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일본지역회의, 재일동포재단이 후원했다.

◇민단의 미래를 보다… ‘어린이 잼버리’ 560명 참가=2016년 재일동포 어린이 잼버리가 7월31일까지 4박5일간 서울에서 개최됐다. 일본 전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아동 449명과 자원봉사자로 나선 청년회원 등 560명이 참여해 모국의 여름을 함께 즐겼다. 통산 9번째를 맞이한 올해는 민단 창단 7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정원을 확대함으로써 최대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또, 서울 지역 초등학생 500명을 초청해 1,000여명의 내외동포 어린이들이 교류하며 우정을 쌓는 시간도 가졌다.

◇민단 70년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민단 70년의 발자취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한국에서 잇따라 방영됐다. KBS는 10월23일 ‘특집 다큐멘터리 재일민단 70년, 희망을 노래하다’를, YTN도 11월에 ‘현해탄의 가교, 자이니치’를 1, 2부에 걸쳐 방송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재일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기여, 차별투쟁, 미래에 대한 메시지 등을 소개했다.

▲ 올해 진행된 재일동포 차세대 서머스쿨(여름학교)에는 중·고·대학생 406명이 참가했다.

◇처음 알게 된 재일동포 역사, 차세대 여름학교=차세대 육성의 일환으로 일본의 중·고등학교, 대학(단기대학, 전문학교 학생 포함)에 재학 중인 재일동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여름학교(서머스쿨)’를 8월4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민단 창단 70주년 기념사업 차원에서 각 대상별 참가인원을 확대했고, 중·고·대학생 등 40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재일동포 역사와 한국의 근대사, 북한정세를 배우고, 전통문화체험, 하이테크 기업 견학 등을 통해 모국을 직접 느꼈다.

◇사진으로 전하는 재일동포의 모국사랑, 순회사진전=민단과 재외동포재단은 ‘재일동포와 함께, 대한민국과 함께’를 캐치플레이로 하는 ‘창단 70주년 기념사진전’을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주요 8개 도시 지자체와 서울대, 고려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었다. 방문객은 7만 명을 넘었다. 재일동포의 권익옹호운동과 조국발전에 기여해온 재일동포와 민단의 70년 역사를 사진을 통해 이해하도록 했다.

◇전국체전에서 전인미답의 5연속 우승=충청남도 아산 일원에서 개최된 제97회 전국체육대회(10월7~13일)에서 재일동포 선수단(단장 이광복)은 금 12, 은 4, 동 4개의 메달을 획득해 해외동포부에서 5회 연속 종합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물론 5연속 우승은 최초이다.

▲ 안창림 선수는 서울 올림픽 이후 28년만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재일동포이다.

◇유도 안창림… 28년만의 올림픽대표로=세계 랭킹 1위로서, 지난 5월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에서 우승한 재일동포 3세, 유도 73kg급 한국대표 안창림 선수(22, 수원시청)가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소식은 이목을 끌었다. 재일동포선수가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서울 대회 이후 28년만이다.

◇민단부인회 대연수에 1,300명 참가=부인회 중앙본부(회장 박선악)가 매년 초여름에 개최하는 대연수회 ‘재일여성지위향상 세미나’가 6월1일 큐슈, 시코쿠 지역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7월9일까지 한 달간 총 6지역에서 순회 개최됐고, 약 1,300명이 참가해 교양을 닦으면서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했다.

◇미래를 위한 제언, 미래창조포럼=민단은 창단 7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재일동포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안을 모색하고자 미래창조포럼 및 정책검토위원회를 4월부터 매월 한 번꼴로 개최했다. 그리고 10월에 열린 7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창조선언’을 발표했다.

◇단결력 보여준 ‘통합 한상련’ 출범=분규상태에 있던 재일한국상공회의소(한상련)와 일반사단법인 재일한국상공회의소가 힘을 합쳐 5월27일 ‘통합 일반사단법인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출범 총회’를 주일대사관에서 개최했다. 김광일 전 도쿄한상회장, 박의순 교토한상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해 통합 한상련을 운영키로 결정했다. 첫 2년을 맡은 김광일 회장은 “민단의 산하단체로서 활동할 것이며, 동포 경제인이 하나로 합쳐 재일동포를 위해 힘을 발휘하자”고 호소했다.

◇70년의 힘을 미래로… 미래창조선언 발표=민단 창단 70주년 기념식 및 축하행사가 전국의 민단 간부 및 산하단체,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과 내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21일 도쿄에 있는 호텔에서 열렸다. 1부 행사에서는 민단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영상상영과 각계의 축사가 있었고, ‘창단 70주년 미래창조선언’이 발표됐다. 민단은 일본 각 지역사회발전에 참여하고 한일우호의 가교를 강화하는 동시에 재일동포의 총결집을 실현하자고 선언했다. 2부 축하행사에는 사물놀이, 도쿄한국학교 초등부의 태권도 공연, K-Pop그룹 노티보이즈와 트로트 왕자 박현빈의 라이브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 민단 창단 70주년 기념식에는 민단 관계자, 한·일 양국 내외빈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시즈오카 전체가구 호별방문, 중앙과 9개 지방본부 참여=민단 중앙본부는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기 위해서 9월25일까지 9일간 시즈오카현 지역의 민단 단원 주택을 대상으로 호별방문을 실시했다. 중앙본부와 9개 지방본부에서 실무자 및 간부 총 136명이 현지에 도착했고, 긴급연락 시 필요한 세대주 및 가족 연락처, 민단에 대한 건의 등을 확인했다.

◇새로운 청년층 발굴, ‘캐러밴’ 사업=청년회 중앙본부(회장 박유식)는 5월부터 3개월간 민단 창립 70주년 기념 ‘재일동포 청년 모국 방문’ 사업을 위해 ‘전국 연대 강화 캐러밴’ 활동을 전개했다. 새로운 청년층의 발굴을 도모함과 동시에 조직 기반의 재구축을 도모하는 것이 그 목적. 모국 방문에는 전국에서 300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단, 북핵 강력 규탄=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응해 민단은 조총련 중앙본부 회관 앞에서 긴급시위를 벌였다. 9월9일에 열린 전국지방단장·중앙산하단체장 회의에서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식으로 달군 ‘한·일 음식박람회’=민단 한식넷(회장 최천호)은 11월6일까지 3일간 도쿄 아사쿠사에서 ‘한·일 음식박람회 2016 인(in) 아사쿠사’를 개최했다. 음식을 통한 한·일 우호를 도모하기 위해 2015년 처음 개최됐고, 메인 스트리트인 6구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양국의 음식부스와 아이돌그룹의 라이브공연, 김장 체험, 한복입기 체험 등 다채로운 기획으로 연일 수만 명의 인파로 성황을 이뤘다.

◇재일동포 어린이 도쿄 모임에 350여명 참가=미래 민단의 주역은 바로 어린이들. 민단동경본부(단장 김수길)는 9월22일 보호자를 동반한 단원 자녀들을 치바현 훗쓰시 테마파크 ‘마더목장’에 초청했다. 161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총 35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 2016년도 제32기 토요학교 개강식.

◇도쿄 토요학교에 621명 등록=신주쿠에 있는 제32기 도쿄한국학교 부설 토요학교가 4월23일 개강했다. 등록된 학생 수는 총 621명(35반 편성). 이 중 27반까지 어린이, 나머지 8반은 학부모 등 성인반. 학생 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커리큘럼은 한국어와 역사를 비롯해 사물놀이, 중국어 입문 등이고, 성인반에사는 고전무용도 가르친다.

◇제3회 취업박람회 성황=민단 중앙본부가 주최하는 합동 기업설명회 ‘민단 취업박람회’가 6월18일 도쿄 미나토구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재일한국계를 중심으로 20개사가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 행사장에는 유학생, 재일한국인, 고교·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웠다는 일본인 학생들로 붐볐고, 방문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재일학생회와 유학생회, 재일동포 역사를 한눈에=재일본대한민국학생회 중앙본부(회장 기용수)는 11월12일 도쿄 미나토구 한국중앙회관에서 ‘차세대 재일한국인이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학습회를 개최했다. 와세다대학 한국유학생회(회장 이상규)와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회장 안창호)가 공동주최했다. 재일학생 3개 단체가 한국중앙회관에 모여 합동 학습회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단 창립 70 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기용수 회장은 “선배들이 민단을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 인식하고, 앞으로 재일동포사회의 미래를 위해 함께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한·일 양국은 조선통신사의 2017년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유네스코에 공동 신청했다.

◇‘조선통신사’ 세계유산 등재 한·일 공동신청=에도시대, 조선왕조가 일본에 파견한 외교 사절단 ‘조선통신사’에 관한 한일 사료 111건을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도록 양국 민간단체가 3월30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 2017년 등록을 목표로 신청했다. 한·일 단체가 세계 기록 유산으로 공동 신청한 것은 처음이다. 부산문화재단과 NPO 법인 ‘조선통신사 연고지 연락 협의회’ 양 단체 관계자가 부산에서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보냈다. 자료는 일본의 모습을 그린 기록화 ‘조선국신사 두루마리 그림’, ‘조선국서’ 등 111건 333점(한국측 63건 124점, 일본측 48건 209점)이다.

◇헤이트스피치 근절 법안 통과=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차별하고 지역사회에서의 배제를 부추기는 헤이트스피치를 방지하는 대책법(헤이트스피치 해소법)안이 5월24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민당, 민진당 등의 다수 찬성으로 통과됐고, 6월3일 시행됐다. 민단은 “처벌 규정이 없는 이념법이긴 하지만 헤이트스피치 근절을 향한 큰 걸음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오공태 단장 담화문 방식으로 평가 발표했다.

◇글로벌 인재육성, 백두학원 창립 70주년=학교법인 백두학원(이사장 고경필, 교장 이광형)의 창립 70주년 기념식이 6월17일 오사카시내 호텔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고경필 이사장은 “새로운 교사(校舎) 준공에 힘입어 학생 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며 “앞으로도 일본, 한국, 그리고 국제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한신협 60주년, ‘경영력 강화‘ 한마음=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재일한국인 신용조합협회(한신협, 회장 오룡부)는 제65회 정기총회와 함께 창립 60주년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졌다. 오 회장은 “60년 전, 5개 조합을 모체로 탄생한 한신협은 82년 회원이 39개 조합에 달했지만, 버블붕괴 후 통폐합으로 6개 조합이 됐다”고 회고하며, “작금의 각종 금융정책 역풍을 극복함으로써 재일동포경제와 지역경제를 지원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회원조합이 합심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구마모토 지진피해 동포 호별방문=4월14일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지역 동포들을 돕기 위해 다음날 15일 ‘구마모토 지진 이재민 지원 민단 대책본부’(본부장 오공태 단장)를 설치하고 중앙 본부 직원들을 쿠마모토 본부에 파견, 구호활동을 펼쳤다. 단원 및 가족들의 인적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주택이나 점포 파손이 많았고, 대피소 생활을 하거나 점포 경영이 힘든 경우도 상당수였다. 특히 민단 쿠마모토 지방본부 건물이 심각하게 훼손돼 중앙본부는 새로운 회관 건설을 계획했고, 의연금이 전국에서 약 4,500만엔 전해졌다.

◇세 번째 재외국민선거, 참여율 여전히 저조=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월4일 끝난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서 일본 지역 투표율은 전회(2012년)의 52.6%를 크게 밑도는 27.6%였다. 미국은 36.8%, 중국 38.3%였다. 일본지역 투표소는 10개소에서 16개소로 증가해 편의성이 향상됐지만, 한일관계 악화, 한국정치권의 내분 등이 표심에 반영돼 실제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서 일본지역은 2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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