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이 최근 재한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사사로이 썼다. 그러니 국민들이 위임한 권리를 도로 돌려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현 시국에 대해 진단하면서, 재한중국동포들도 국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륜 스님은 한국에 총 70만명의 중국동포가 있고 그중 20만명이 유권자라는 점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대선에서 대통령의 당략을 결정할 만한 힘이 된다”고 말했다. 동북아신문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중국동포에게 드리는 말씀, 참 고맙습니다’ 행사가 지난 11월28일 저녁, 구로구청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동북아평화연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재한동포총연합회, 동포모니터링단, 중국동포한마음협회, CK여성위원회, 재한동포문인협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KC동반성장기획단, 청년공동체세움 등 여러 단체의 회원들과 일반 시민 130여명이 참석했다.
재한중국동포들의 질문은 △중국동포들에 대한 한국인의 차별문제 △중국동포의 정체성 문제 △투표의 중요성 △이민생활의 고충 등으로 나뉘었다. 법륜 스님은 출생, 종교, 민족 등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설명하며 한국사회에 내재한 차별의식에 대해 지적했다.
법륜 스님은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교민들도 투표를 잘 안 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어떻습니까? 엄청나게 단결해서 정치계에 로비를 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유대인은 600만 명밖에 안되는데도 ‘미국은 유대인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유대인들의 영향력이 세잖아요”라고도 말했다. 법륜 스님은 특히 “조선족 20만 유권자가 단결해서 각 후보들에게 가서 ‘우리 재한 중국동포들을 위해 이러이러한 공약을 해 달라’고 말한다면 분명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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