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기획, 미래창조과학부 예산
“국내 의사가 화상통화를 통해 해외환자(재외국민)를 상담합니다. 정부과제로 진행하는 것이어서 상담 비는 무료입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재외국민들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센터’를 잇달아 해외에 개소해 눈길을 끈다. 한국에 있는 의사가 외국에 있는 재외국민 또는 재외동포들을 ‘무료’로 상담 또는 진료하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앞서 병원은 지난 8월26일 베트남 호치민시 의과대병원에서도 ‘대한민국 재외국민 디지털헬스케어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우즈벡한인회에 설립된 센터에서처럼 원격으로 의료상담이 가능한 고화질의 화상 장비를 설치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베트남 응웬호앙백(Nguyen Hoang Bac) 병원장, 나기영 분당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 등이 참석했는데, 병원과 MOU를 맺은 호치민한인회는 10월10일 분당서울대병원의 화상진료를 개시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병원은 호치민에는 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프놈펜에도 센터를 만들 예정이어서 연말이면 분당서울대병원의 재외국민들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센터가 5개소로 늘어난다. 병원은 올해까지 재외국민들과 150회 이상 상담을 할 계획이다. 센터를 이용한다면 재외국민들이 불필요한 병원진료를 줄이고 만성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의료진이 몽골, 캄보디아 등에 있는 환자를 화상을 보면서 치료한 적은 있었지만 해외환자와 의사가 직접 대면하고 상담을 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보건복지부가 사업을 기획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예산을 활용한 ‘국민생활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사업’의 일환이기 때문에 무료 상담을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 병원과 달리 상담 시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이 시스템의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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