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와 함께, 대한민국과 함께’ 민단 창단 70주년 기념식 성황
‘동포와 함께, 대한민국과 함께’ 민단 창단 70주년 기념식 성황
  • 동경=정인식 기자
  • 승인 2016.10.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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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주요인사 등 1,000여명 참석··· 기념식 후 사물놀이, 태권도, K-POP 공연도

재일민단 창단 70주년 기념식이 10월21일 오후 동경 그랜드프린스호텔 신타카나와 호쿠신홀(北辰)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준규 주일대사,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카와무라 타케오(河村建夫) 일한친선협회 회장, 김수한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야마구치 나츠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등이 축사를 한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이 참석했다.

‘민단은 동포와 함께, 대한민국과 함께’라는 제목의 영상이 상영되면서 기념식은 시작됐다. 국민의례, 오공태 단장의 기념사,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내빈들의 축사, 표창 수여, 창단 70주년 미래창조 메시지 발표, 만세삼창 순으로 1부 행사가 진행됐다.

▲ 기념사를 발표하는 오공태 단장.

오공태 단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면서 “긴 세월에 걸쳐 민단이 계승·발전해올 수 있었던 것은 선인들의 헌신과 조국 대한민국의 지원, 재일한국인을 지켜준 일본 사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일동포 북송사업 반대투쟁, 6.25전쟁 때 학도의용군 참전, 새마을운동, 서울올림픽 후원사업과 IMF 외환위기 극복 송금운동 등 민단이 조국에 공헌해 온 역사가 파독 광부·간호사, 베트남 참전용사처럼 한국 교과서에 실리도록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일관계의 개선과 차세대 육성,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민단은 지난 70년간 재일동포의 민족정체성과 뿌리를 지키는 구심점이 돼왔으며,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화를 딛고 오늘의 발전을 이루기까지 뜨거운 조국애와 헌신으로 큰 힘이 돼왔다. 재일동포 여러분들은 많은 역경 속에서도 민단을 중심으로 단합해 재일동포의 권익 신장을 이뤄왔으며, 특히 재일동포사회의 노력으로 일본 내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이라는 값진 결실을 이뤄낸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민단이 한일 양국을 이어주는 가교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양국 소통과 교류의 기반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 이준규 주일대사.

이준규 주일대사는 “민단은 전국 단위의 체계화된 조직을 갖춘 전 세계 유일의 동포단체로 재일동포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돼왔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올해, 조국과 민단이 하나 돼 많은 일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민단이 한일관계의 가교로 많은 일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작년 11월의 한일정상회담으로 20여년을 끌어온 위안부 문제 합의가 이뤄졌고 그 이행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5월 재일한국상공회의소가 그간의 분규를 끝내고 통합에 성공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은 민단의 조국에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재일동포사회 최대 현안인 지방참정권이 확보되도록 민단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동북아의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인 만큼 이 자리에 계신 일본 국회의원들께도 북핵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축사를 했다.

▲ 김수한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

김수한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은 민단이 지난 70년 동안 온갖 악조건을 딛고 재일동포사회의 기초를 구축한 것과 본국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도운 것도 잊을 수 없다면서, 한국과 일본, 동북아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는 선배들이 해온 것처럼 말보다는 행동으로 한일관계가 밀착되고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민단이 조국에 해온 기여들을 언급하면서 재일동포들의 모국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일동포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지금, 한글 사용 확대 등을 통한 민족 정체성 강화와 차세대 육성이 필요하며, 재외동포재단도 재일동포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 축사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은 위안부 문제 합의 이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야마구치 나츠오 공명당 대표와 오카다 카츠야(岡田克也) 민진당 상임고문은 최근 양국 젊은 세대의 교류가 많아지고 있는 점을 기쁘게 여기고 헤이트스피치를 억제하는 법을 완성시키자면서 재일동포가 일본인과 이웃으로 함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어로 인사한 코이케 아키라(小池晃)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은 성립됐지만 재특회가 여전히 재일한국인 차별발언을 자행하는 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대책법과 재일동포 지방참정권이 실현되도록 초당파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일본공산당이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군국주의에 맞서 한국의 독립운동가들과 연대한 것처럼 한일우호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 외 한국측 내빈으로는 나경원 새누리당 국회의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배숙 국민의당 국회의원 등 13명의 의원과 하태윤 주오사카총영사, 양계화 주센다이총영사 등이 참석했으며, 일본측 내빈으로는 한국계 혈통으로 3선에 성공한 백진훈 민진당 참의원의원이 큰 소리로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그 외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김재숙 민단 상임고문의 선창으로 만세삼창하는 참석자들.

이후 열린 표창수여식이 있었고, 표창수여식이 끝난 뒤에는 민단 창단 70주년 미래창조메시지 발표와 만세삼창으로 1부 행사를 마쳤다.

이후 열린 2부 행사에서는 콘론(崑崙)홀로 자리를 옮겨, 만찬과 함께 사물놀이 공연과 동경한국학교 초등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그룹 노티보이즈(Naughty Boys)의 박력 있는 K-POP 공연과 KBS 민단 특집 다큐멘터리 예고편 상영 등이 있었으며, 가수 박현빈씨는 ‘곤드레 만드레’, ‘오빠 한번 믿어봐’ 등 4곡을 열창했다. 특히 노티보이즈는 자기네 그룹 대표님도 제일동포3세라면서 민단과의 인연을 밝혀 화제가 됐다.

▲ 이날 2부 행사에서는 축하공연으로 사물놀이가 펼쳐졌다.
▲ 동경한국학교 초등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 그룹 노티보이즈(Naughty Boys)의 K-POP 공연.
▲ 열창하는 가수 박현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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