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간호사들 “대한민국은 우리 가슴에 있는 영원한 고향”
파독간호사들 “대한민국은 우리 가슴에 있는 영원한 고향”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10.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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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 모국방문… 주철기 이사장 “독일서 우리 민족위상 드높여”

머나먼 이국땅 독일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조국의 경제입국에 큰 기여를 했던 파독간호사들이 반세기만에 모국을 찾았다.

지난 10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는 (사)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윤행자)와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 주최로 ‘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 모국방문’ 개회식이 열렸다. 100여명의 파독근로자들이 참가한 모국방문단은 오는 10월31일까지 서울과 지방 각지를 오가며 모국의 발전상을 체험하고, 문화유적지 및 관광명소도 둘러볼 계획이다.

▲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이 ‘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 모국방문’ 개회식에서 모국방문 인사를 하고 있다.

간호사, 광부 등 파독근로자 출신 재독동포들이 애국가와 독일국가(독일의 노래)를 합창한 이날 개회식에서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6년은 파독간호사 50주년으로 한국과 독일에서 기념식과 뜻깊은 여러 행사를 열어왔는데, 오랫동안 고국에 못간 회원들과 몸이 불편해 오기 어려웠던 분들을 모시고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와 함께 모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회장은 “우리는 가난에서 벗어나 보려고, 부모형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독일에 갔다”며, “말도 통하지 않고 독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젊음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 백의의 천사로서 독일에 이름을 날렸고, 양국에 기여할 수 있게끔 아이들을 키웠다”고 말했다.

▲ ‘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 모국방문’ 행사가 지난 10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31일까지 서울과 지방에서 진행된다.

최근 대한간호협회와 ‘통일간호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힌 윤 회장은 “우리는 독일통일을 직접 체험했다. 모든 국민이 염원하고 꿈을 갖는다면 통일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 “서로 배려하고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독일은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위해서 통일 부가세 등의 제도를 통해 배려했다. 앞으로 재독동포들과 함께 조국통일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자리를 마련해 준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대한민국은 우리들 가슴 속에 있는 영원한 고향”이라고 덧붙였다.

파독광부 출신의 고창원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장은 모국 방문인사를 통해 “이번 모국방문에 독일에서 60여명, 캐나다에서 파독근로자 40여명 등이 참석했다”며, “파독산업전사의 역사가 50년이 지나온 현재,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했고 노환과 시간의 제약으로 참석치 못한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파독 간호사와 광부 외에도 조선기술자, 공업연수생, 병아리 감별사 등이 독일을 거쳐 갔는데 이들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며, “독일통일이 한국에서도 꼭 이뤄질 수 있도록 파독전사들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창원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장,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한인 간호사 파독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모국 대한민국에 오신 파독근로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재독동포 여러분들은 한국인 특유의 강인한 의지와 근면성을 바탕으로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독일 현지사회에 우리 민족의 위상을 높여 왔다”고 평가했다. 주 이사장은 “이번 모국 체험이 멋진 여행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재독동포사회가 단합과 새로운 도약으로 더욱 크게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는 “이 자리를 빌려 독일에서 근무했던 한국 간호사들의 성과를 특별히 칭송하고 싶다”며 “양국의 문화 중재자로서, 양방향 홍보대사로서 한국 간호사들은 독일과 한국의 상호이해를 증진시켰으며, 그 이후 세대들의 견고한 교류를 위한 탄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역만리 독일에서 여러분들이 쏟은 많은 땀과 눈물은 조국 근대화와 경제성장의 초석을 놓았다. 이 자리를 통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분명 더 큰 미래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한 만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윤행자(오른쪽)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이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정현 대표에 이어 이종명 국회의원,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 인요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했고, 장순휘 청운대학 교수가 시낭송을 통해 파독간호사들을 환영했다. 이어 윤행자 회장은 이번 모국방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기관 및 단체장들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종명, 김성원 새누리당 국회의원,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양창영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 인요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사무총장, 석동율 동아일보 부국장, 한호산 전 독일유도감독, 이희범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무총장, 이경자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 대표, 신경림 이화여대 교수, 장순휘 청운대학 교수 등이 참석해 파독간호사들의 모국방문을 환영했다.

한편, 일주일간 개최되는 이번 모국방문 행사는 (사)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가 주관했고, 재외동포재단, 주한독일대사관, 대한간호협회, 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 충주, 부안군, 수안보온천, 수안보상록호텔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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