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방문해 판문점 못간 건 무척 아쉬워”
“모국방문해 판문점 못간 건 무척 아쉬워”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9.24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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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히로시마에서 온 싱어송라이터 이상운 씨

재일민단 산하단체 재일한국청년회가 주관한 ‘재일동포청년 모국방문’ 사업에 참가한 300여명의 차세대들 중에는 연예인도 있었다.

▲ 재일동포청년 모국방문에 참여한 이상운 씨.

박유식 재일한국청년회장은 이번 ‘재일동포청년 모국방문’ 참가자들 중에는 가수가 있다며, 청년회 활동도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올해 모국방문 사업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도우미(staff)로 참가한 열성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그 주인공으로서 히로시마에서 온 이상운 씨(일본이름: 月山翔雲)는 자신의 직업이 노래는 물론 작사·작곡도 하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설명했다. 재일동포 3세인 그는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자신의 오랜 꿈을 되찾고자 큰마음을 먹고 6년 전에 가수로 전직했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록(Rock)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가수로서의 공연뿐만 아니라 히로시마 지역방송에서 MC와 리포터도 겸하고 있다. 그간 히로시마 외에도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연을 했고 가끔 모국도 찾는다고 한다.

그는 “단지 일본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하기 보다는 한일 간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는 데에 재능을 살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일동포청년 모국방문 사업에는 처음 참여한 그가 이번 방문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은 판문점을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방문단 수가 워낙 많고 남북관계 분위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판문점 견학이 이뤄지지 못해 무척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사실, 그는 중학교 2학년까지 총련계 학교를 다닌 조선적 재일동포였다. 북한의 역사와 가치관을 교육받았던 이상운 씨는 민단 활동을 본격 시작하면서 국적도 한국으로 바꿨다. 남북한과 일본이라는 세 영역을 모두 접하며 성장했던 그에게 같은 한민족이 대치하고 있는 판문점은 매우 큰 상징성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

그에게 한국인과 일본인의 장단점을 묻자 장점만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인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많고, 한국인은 특유의 정(情)이 넘쳐 매우 뜨겁습니다!”

▲ 이상운 씨는 블로그(http://ameblo.jp/leeri-s)에 자신의 활동소식을 수시로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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