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 간쑤성(甘肅省)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통해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고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고자 하는 국제문화박람회가 열렸다.
주시안총영사관은 이강국 총영사가 간쑤성 인민정부의 초청으로 지난 9월19일부터 21일까지 둔황(敦煌)시에서 진행된 ‘제1회 실크로드 둔황 국제문화박람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전세계 85개국과 5개 국제조직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했고, 국내외 고위인사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람회 개최지 둔황은 중국 서북쪽 고비사막에 위치한 오아시스 도시이자 실크로드의 중심지로서 서역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총영사관은 “둔황은 서역의 시작이자 고대의 서역 남북로가 갈라지는 요충지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의 3대 석굴의 하나이자 세계적 불교문화의 보고라고 일컬어지는 막고굴(莫高窟) 석굴이 있다. 모래가 운다는 명사산(鳴沙山)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4세기 중엽부터 원나라때까지 1000년에 걸쳐 찬란한 석굴 문화가 형성됐다. 특히 막고굴에는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장건(張騫)의 출사도(張蹇出使西域圖)’란 벽화도 있다.
둔황석굴에는 조우관을 쓴 삼국인이나 고구려 벽화를 담은 수렵도 등 한국과 관련된 형상도 있어 학계에서는 고대 한반도와 서역간에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이번 제1회 둔황 국제문화박람회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문화를 통한 ‘일대일로’ 협력에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