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길에 항일무장투쟁 기념관 설립할 것”
“중국 연길에 항일무장투쟁 기념관 설립할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9.14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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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승표 전 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

 
“연변은 항일운동이 격렬하게 펼쳐졌던 곳이었죠.”

홍승표 전 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이 한권의 책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한 책이라고 했다. 9월10일 본지를 찾은 그는 김무성 전 대표의 숨겨진 측근 중 한명. 최근 화제가 됐던 김 전 대표의 연길, 훈춘 방문도 사실 새누리당 중국총괄위원장인 그가 기획한 작품이다.

그가 건넨 책 제목은 <독립운동의 성지 간도를 가다>(도서출판 산과글)였다. 주성화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 박사를 비롯해 최미란 연길시공상국 공무원, 김창희 연변문학 편집인, 주향숙 연변대학 사범부속학교 교사 등 9명이 2014년에 공동 집필한 것으로, 홍 전 수석은 “연변의 우리 동포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조한다.

약 300페이지로 된 책의 첫 장을 펼치자, 서전서숙과 이상설 선생에 대한 글이 나온다. “서전서숙은 중국 근대교육의 시원이다. 창립자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이상설 선생이고, 창립기념으로 심은 나무는 수령 100여년을 자랑하며 오늘도 서전서숙 옛터 기념비 옆에 묵묵히 서있다.”(1장 용정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삶 중에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약전에 따르면, 이동녕, 여준, 장유순, 유완무 등 지사들이 1906년 독립운동 근거지를 만주에 토대를 잡기로 하고 만주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인지를 논의한 끝에 용정촌(龍井村)으로 정했다. 그리고 간도 개척의 적임자로 이상설 선생을 낙점했다는 것이다.

“시인 윤동주와 문익환 목사가 용정에 있는 은진중학교를 같이 다녔어요. 은진중학교는 한국의 교육, 종교, 문화, 언론에서 활약한 중요한 지도자들을 수없이 많이 배출했죠.”

홍 전 수석은 최근 연변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연변조선족자치구는 1955년 주로 승격된다. 주덕해는 동북항일연군으로 참전했던 인물로,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의 초대 주장이었다.

홍 전 수석은 <독립운동의 성지 간도를 가다>를 지은 저자들처럼, 청산리전투가 벌어진 역사적인 장소들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청산리 대첩은 청산리 일대에서 치른 10여 차례의 전투를 말합니다. 서일·김좌진 등이 주도하는 북로군정서, 홍범도 연합부대가 1일주일간 일본군 아즈마지대와 백운평, 샘물골, 맹개골 등에서 격전을 치룹니다.”

 
청산리 대첩 이면에는 많은 영웅들의 공로가 숨겨져 있다고 홍 전 수석은 강조했다. 이회영 가문을 위주로 한 남만의 신흥학교 세력과 수십년 전 북간도에 이주한 민초들이 바로 그 영웅들이라는 것. 일본은 청산리 대첩 후 경신참변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희생된 사람이 공식적으로 3,500명, 비공식으로 7,000명이다.

“한국인들이 연변 조선족동포를 단순히 3D 노동자로만 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항일운동을 펼친 이들의 후손이 연변 동포들입니다.”

홍 전 수석은 재외동포재단 자문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원시 국제투자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한다. 내년도 창원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열리는 데 일조했다. 마산, 진해, 창원이 통합된 창원시는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이며, 문화와 관광의 도시라는 것을 한상대회 운영위원들에게 설명했다.

홍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대한항일순국열사회를 설립했다. 대한항일순국열사회는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름 없는 민초들의 공을 알리는 단체라고 했다. 국가보훈처로부터 사회단체 승인을 받았다. 그는 ‘항일무장투쟁 기념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년 동안 약 60억원을 모금하고 국가보훈처의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또 역사문화관을 만들어 우리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항일독립운동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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