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개의 수업보고, 2개의 특별보고 진행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사건에 대해 한일 양국 현역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토론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관동대지진은 1923년 9월, 일본 사가미만을 진앙지로 발생했던 지진을 말한다. 리히터 규모 7.9에서 8.4 사이로 추정되는 이 지진으로 10만명이상이 사망했고 3만7,000여명이 실종됐다.
당시 매일신보에는 ‘조선인들이 폭동을 조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고 ‘우물에 조선인이 독을 넣었다’는 등 각종 유언비어가 퍼졌다. 자경단이나 경찰관들이 조선인과 조선인으로 의심받았던 중국인 등을 학살했다. 정확한 수를 알기 어렵지만 많게는 6,000명 정도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 교사들은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을 되돌아보기 위해 제22회 한일 합동 수업연구회를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 – 관동대지진’이라는 주제로 열었다. 8월1일부터 3일까지 이바라키현 이타코시에서 진행됐다. 총 3개의 수업보고와 2개의 특별보고가 있었고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교사, 학생, 시민들과 함께 토론을 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상황 극을 연출해 보기도 했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제대로 생각할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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