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젊은이들의 축제가 된 K-POP 콘테스트
뉴질랜드 젊은이들의 축제가 된 K-POP 콘테스트
  • 오클랜드=이혜원 해외기자
  • 승인 2016.08.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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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여명 몰린 빅토리아 컨벤션센터 ‘인산인해’

 
K-POP을 사랑하는 1,800여명의 뉴질랜드인들이 지난 8월20일 오클랜드에 위치한 빅토리 컨벤션센터에서 ‘코리아’를 외쳤다. 교민 민간단체인 한뉴문화원(공동원장 이혜원, 김운대)과 뉴질랜드 한국어 방송사인 HTV가 공동 주최한 ‘2016 K-Pop 콘테스트’가 이날 열렸다.

정오부터 행사장을 찾은 뉴질랜드 K-POP 팬들로 빅토리 컨벤션센터가 북적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뉴질랜드에 한류 열풍이 무르익고 있는 것을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7월16일 열린 1차 오디션에서 뽑힌 31팀 중 중도 탈락한 2팀을 제외한 29팀 67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에이스 크루’는 1차 예선 심사를 거치지 않고 결승에 바로 진출했다. 예선 신청자는 에이스 크루를 포함해 90여명이었다.

 
콘서트 홀 외부에서는 K-FEST라는 주제로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이 소개됐다. 한국화장품 미샤와 더 페이스 숍이 판매됐다. 원광디지털대학교의 한국어 문화센터 뉴질랜드 지부, 김밥과 닭 강정, 현지인들이 직접 만든 김치 볶음밥 부스 등이 인기가 있었다.

한뉴문화원을 후원하는 현지인들은 네일아트, K-POP 댄싱, 좋아하는 K-POP 스타 고르기 등 코너를 운영했다. 1차 오디션 때보다 더욱 성숙하고 진지한 자세로 나선 최종 예선자들은 본인들의 순서를 기다릴 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운대 한뉴문화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약을 하거나 길거리를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아닌 K-POP을 들으며 춤을 추는 많은 뉴질랜드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며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K-POP이 젊은이들의 건전한 여가생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김운대 한뉴문화원장.
뉴질랜드 국영방송인 TV2의 4명의 촬영팀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K-POP 주변의 현장을 취재하고 22일, 23일 이틀에 걸쳐 방영하고 유튜브에 올리는 등 관심을 보였다. 총 참가자 중 한국인은 4팀으로 여러 민족의 신청자들이 많이 참가하여 K-POP 경연대회가 다민족 축제의 장이 됐다. 이날 참가한 신청자로는 한국인, 중국인, 뉴질랜드인, 인도네시아인, 쿡아일랜드인, 마오리 등이었다. 1차 예선 때보다는 훨씬 세련된 모습으로 멋을 한껏 부린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는 응원단에게 화답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다.
뉴질랜드에서도 K-POP을 통해 한국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결승전의 심사위원으로 뉴질랜드 헤럴드 시니어 기자 링컨 텐, 뉴질랜드 아이돌과 피어펙터 PD 베브 엘에이드, 영화 반지의 제왕의 콰이어 마스터이자 현재 월트디니즈의 영화음악 모아나의 녹음을 한 인글리시 에떼, 한뉴문화원 공동원장 김운대·이혜원씨, 뉴질랜드의 TV프리젠터인 모니크, 뉴질랜드 최고의 안무가로 꼽히는 한인 무용가 리나 채 등이 초대됐다.

인글리시는 대회의 심사를 위해 피지에서 밤늦게 도착하고 심사 후 바로 출국하는 등 이 대회에 애정을 보였다. 이날 행사의 1등은 중국팀인 ACE Crew에게 돌아갔다. 19명으로 한 팀을 이룬 Ace Crew는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연기를 보였고 1,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중국인 솔리스트 영 고스트가 2위를 3명으로 구성된 뉴질랜드 팀 에스 모어가 3위를 차지했다. 최고 노력상은 인도네시아의 디바에게 돌아갔고, 팀은 미샤에서 후원한 화장품 세트를 받았다.

▲ ACE Crew 8월20일 빅토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K-Pop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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